월드코인 프로젝트란 (왜 홍채인식을 하는가?)
월드코인은 샘 알트만이 2019년 공동 창업한 툴즈 포 휴매니티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홍채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의 신원을 인증하고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월드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운영하는 것이죠.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기본 아이디어는 사람의 홍채를 스캔해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홍채일까요? 지문 인식은 실리콘으로 위조할 수 있고 안면인식은 얼굴이 비슷하면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홍채는 위조가 어렵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형태가 다 다릅니다. 월드코인 측에 따르면 홍채 인식은 안면 인식보다 1만 배 더 정확하게 신원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월드코인은 홍채 인식을 위해 스캔 기기인 오브도 개발했는데요. 작동방식은 이렇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오브를 통해 홍채 인증을 하면 홍채 데이터가 고유 인식 번호로 암호화되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저장이 됩니다. 이 암호화된 고유인식번호가 월드id가 됩니다. 이 월드 id는 디지털 세계에서의 인터넷 여권처럼 각 개인을 증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진짜 인간임이 인증이 되는 것이죠. 이 기기에는 홍채를 인식하는 대상이 실제 사람인지 확인하는 센서도 부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 사용은 월드id가 내장된 스마트폰의 암호화폐 지갑 월드 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지갑으로 월드코인을 지급받을 수 도 있고 월드 id를 통해 신원이 인증된 사람들끼리 월드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와도 연동이 됩니다. 디지털 자산이나 기존 통화를 인증된 다른 사람에게 송금할 수도 있고 결재나 구매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월드 코인을 중심으로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월드코인의 호재
월드코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툴즈 포 휴매니티는 2021년 앤드리슨 호로위츠 코인베이스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 등으로 부터1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2500만 달러 투자를 받았고요. 2023년 5월에도 1억 1500만 달러, 한화 약 147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상태입니다. 그만큼 월드코인과 샘 알트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고 봐야겠죠.
월드코인의 지향목표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월드코인을 글로벌 디지털 화폐로 만들어 월드코인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월드 id로 각 개인의 신원이 인증되기 때문에 월드코인의 중복 수령이나 사기 수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죠.
샘 알트만은 기본소득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이 하던 노동을 대신하면 인간은 좀 더 창의적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겠죠. 하지만 그로 인해 노동 소득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는 거대기업으로 부가 쏠릴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만들어지는 경제적 가치를 재분배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기본소득 프로젝트에서 가장 난제가 어떻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채 스캔과 암호화폐를 활용하게 된 것이죠. 사실 국적 직업 나이 상관없이 전 세계인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려면 현재의 행정 금융 시스템으로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면 은행계좌가 있는지 확인하고 신원도 대조해야 합니다. 행정 비용이 만만치 않죠.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출생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상당수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31%가 은행계좌가 없다고 하죠. 하지만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계좌가 없어도 암호화폐는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소득의 지급 문제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암호화폐라는 결론을 얻고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죠.
두번째는 향후 인공지능이 인간과 비슷하거나 인간 지능을 넘어서게 되면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샘 알트만은 AI시대를 열고 있지만 걱정도 많은 것 같은데요.. 인공지능시대가 되면 디지털 세계에서 점점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가상인간 챗봇 등이 대거 등장할 텐데 지금 내가 대화를 하는 상대가 인간인지 인공지능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디지털 세계에서의 어떤 온라인 행위가 인공지능이 한 것인지 인간이 한 것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챗 GPT나 생성 AI가 만든 창작물이 쏟아질 텐데 인간이 만든 창작물인지 인공지능이 만든 창작물인지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세계에서 진짜 사람들에게는 인격을 인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인격의 증명을 위조할 수도 없고 개인마다 고유할 수밖에 없고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홍채 데이터 즉 월드 ID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월드코인 기본정보
요즘 AI코인이 핫하여 오르긴 많이 올랐습니다.
1. 코인명 : 월드 코인<WLD>
2. 현재가격 : ￦10,280 (2024.02.29. 기준)
3. 시가총액 : 약 1조 4,423억
4. 완전희석 시총 : 약 103조
정리하자면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분하고 부의 재분배를 위한 기본소득 지급을 위해 월드코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장 최적의 방법인 암호화폐와 홍채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홍채 데이터 수집과 보완 실제 경제 생태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월드코인 측의 홍채 데이터를 신뢰하고 각 개인을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활용을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전 그냥 AI코인이고 샘알트만과 엮여있고 테마도 나쁘지 않으니 요즘 같은 때에 투자하기 딱 좋은 코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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